자바 백엔드 실무
1. 코딩 실력보다 중요한 ‘도메인 지식(Business Domain)’
입사 후 1년이 지나면, 자바 문법을 몰라서 개발을 못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개발자를 괴롭히는 것은 항상 비즈니스의 복잡함입니다.
- “왜 감가상각비가 1원 차이가 나지?”
- “이 자산은 왜 부서 이동이 안 되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Debug 모드를 켜기 전에, 회계 원칙을 이해하고 자산 관리 규정을 읽어야 합니다. “나는 개발자니까 코딩만 할래”라는 태도로는 결코 좋은 PL이 될 수 없습니다.
현업 담당자와 같은 용어로 대화하고, 그들의 업무 고충을 기술로 해결해 주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시스템 운영 전문가의 모습입니다.
2. ‘무결성’을 지키는 책임감 (Ownership)
스타트업의 서비스는 “빠르게 실패하고 수정(Fail Fast)”하는 것이 미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자산, 회계, 방산 시스템에서 ‘실패’는 곧 금전적 손실이자 보안 사고입니다.
데이터 하나를 UPDATE 하더라도 이 변경이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합니다. 남들이 보지 않는 로그 파일 하나도 꼼꼼히 살피고, 만약 문제가 터졌다면 “제 코드 문제입니다”라고 먼저 말하고 수습할 수 있는 책임감(Ownership). 이것이야말로 화려한 신기술보다 더 빛나는 가치입니다.
3.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되, 안정을 최우선으로
운영(SM) 업무를 하다 보면 기술적으로 도태될까 봐 걱정하는 개발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10년 된 레거시 코드 안에도 배울 점은 분명히 있고, 제한된 환경(폐쇄망, 구버전 프레임워크) 속에서 성능을 0.1초라도 줄여내는 것이야말로 진짜 실력입니다.
- 무조건적인 신기술 도입보다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먼저 생각하고,
- 그 안에서 점진적인 개선(Refactoring)을 멈추지 않는 것.
4. 멈춰있는 시스템에서 성장하기
방산/공공 분야나 기업의 레거시 시스템은 보수적입니다. 최신 트렌드를 바로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환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자의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 제약된 환경 안에서 최적의 성능을 뽑아내는 튜닝 능력.
- 복잡하게 얽힌 스파게티 코드를 분석해내는 논리력.
-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하여 효율을 높이는 창의력.
이 모든 것이 훌륭한 성장의 과정입니다. 저는 주어진 환경 탓을 하기보다, 그 안에서 더 나은 코드, 더 나은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개발자입니다.